과거 농어낚시는 고부력 찌에 갯지렁이를 여러 마리 달아 수면을 훑는, 릴 찌낚시 방식이 유행했다. 3-5호 전자찌에 같은 호수의 추를 달고 채비 수심을 1미터로 설정한 다음 갯지렁이를 푸짐히 꿰어 30-40미터 전방에서 흘리는 형태였다. 지금도 전남지방에서는 이런 방법으로 농어 밤낚시를 즐긴다.
최근에는 농어루어낚시 기법이 많이 알려지면서 서해를 중심으로 하는 농어루어낚시가 이제는 농어낚시의 정석으로 굳어져 가고 있다. 미노우나 바이브레이션 등의 인조 미끼를 달아 던지고 감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이렇게 현란한 루어의 움직임으로 농어를 꼬드겨 내는 낚시는 군산 일대의 먼바다를 중심으로 행해지고 있다. 릴 찌낚시든 루어낚시든, 농어는 바늘에 걸리면 수면에서 바늘털이를 시도한다. 보는 이들에게는 눈맛을 선사하지만 이때 줄의 긴장정도가 느슨해지면 놓치기 십상이다.
제주 가파도에서는 넙치농어 낚시가 유행이다. 허리까지 오는 웨이더을 입고 여밭을 헤치고 나가서 하는 ‘전투낚시’다.
넙치농어는 일반 농어보다 체고가 크고 힘이 좋아 제주도에서는 넙치농어만 노리는 마니아들이 있을 정도다. 일본에는 일반 농어를 비롯해 넙치 농어낚시가 활성화 돼 있다.